독서토론 지도방법

이제는 우리 학생들도 토론에 동참해야 한다. 무엇보다 토론은 학생들에게 총체적인 실력을 길러주는 가장 유용한 교육이기 때문이다. 토론은 논리와 그 논리를 뒷받침할 만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분야의 내용을 조사하고 읽기 위한 훈련을 필요로 한다.

또한 간단 명료하며 설득력 있는 글쓰기를 통해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법을 배운다. 토론 내내 자신과 상대팀의 연설을 계속 듣고 분석함으로써 훌륭한 청취 교육이 되며, 가장 올바른 단어, 표현, 문장으로 말하여 청중을 설득시키는 법을 배운다.

토론을 통해 조사하기,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라는 총체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훌륭한 토론자는 자신감, 논리적 사고, 지식, 재치라는 글로벌 리더의 특성은 물론 조사하기,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라는 기초적이며 총체적인 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라고 말할 수 있다.

토론에 필요한 5가지 기술

가. 조사하기(Researching)
토론 주제에 대해 자료를 확보해야 하므로 주제에 맞고 신빙성 있는 자료를 찾을 수 있게 해주는 리서치 실력은 필수적이다. 물론 즉흥 토론에서는 단지 사전과 연감(almanac)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 때도 리서치 기술은 필요하다. 사전 준비가 가능한 토론에서는 리서치가 더더욱 중요하다.

나. 읽기(Reading)
토론은 논리와 그 논리를 뒷받침할 수 있는 지식을 요구한다.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항상 현안들과 정치적 경제적 이론과 통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토론대회의 경우는 항상 읽을 거리를 접하면서 논리와 지식뿐만 아니라 전문용어나 여러 표현들을 익힐 수 있다. 토론이 길어질수록 그것에 대비해 더 많은 독서와 더 훌륭한 표현 기술이 요구된다.

다. 쓰기(Writing)
토론은 논리, 일관성, 그리고 자신의 주장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는 스타일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에세이를 쓰는 것과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그러므로 토론자가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는 것 역시 좋다. 또한 상대편의 발언, 팀 동료들의 주장들을 글로 정리해 두는 것은 이 점들을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라. 듣기(Listening)
토론자의 임무는 자신이 할 말을 다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토론자는 토론이 벌어지는 내내 토론에 집중해야 한다. 팀 메이트가 발언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 토론자는 상대나 동료의 발언과 분석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중요한 표현이나 상대팀의 잘못된 표현을 찾기 위해서는 뛰어난 경청 기술을 갖춰야 한다. 토론 내내 집중해서 팀 메이트 혹은 상대 토론자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논리뿐만 아니라 청취 실력도 늘 것이다.

마. 말하기(Speaking)
토론은 청중이나 심판을 말로 설득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정확한 표현, 단어, 관용구를 써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데 적합한 스타일을 익히기 위해서는 단어나 숙어의 뉘앙스의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복잡하고 화려한 표현과 단순표현들을 섞거나 매치시키는 법, 그리고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주장(Claim)

토론은 소설이 아니라 논술에 근거한다. 논술적 사고가 말로 표현되면 토론이 된다. 토론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진술(statement)과 주장(claim)을 구별하는 것이다.

먼저 진술은 정와 지식을 제공하고 다루는 문장이다. 이 꽃은 붉다. 저 자동차는 빠르다. 오늘 날씨는 따뜻하다 등이 진술의 예이다. 이들은 우리에게 이 세상의 현상적 모습과 성질이 어떠한지를 가르쳐 준다. 우리가 세상을 알 수 있고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진술을 통해서다. 진술은 참과 거짓을 구분할 수 있으며 우리에게 이 세상에 대한 정보과 지식을 제공한다. 진술은 언명(言明) 혹은 명제(命題)라고도 불린다.

명령문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행동하게 만들려는 목적을 갖는다. ‘문 닫아!’, ‘공부 해!’ 같은 말들이 우리에게 ‘문’이나 ‘공부’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제공해 주는 것은 아니다. 명령이 목적하는 바는 대상에 대한 정보나 지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령의 목적은 정보의 제공이 아니라 행위를 실행시키려는데 있다. 명령은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킬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장은 명령과 진술의 중간쯤에 위치한다. ‘너는 공부해야 해.’는 ‘공부 해라!’ 말과는 좀 다르다. 이것은 ‘너는 공부한다.’의 진술과도 또 다르다. 주장은 직접적인 행동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명령과 다르며 세계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를 단순히 제공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술과 다르다. 주장은 다른 사람의 판단과 태도와 가치를 변화시키려 한다. 주장의 목적은 다른 사람의 가치와 판단과 태도를 변화시키려는 데 있다.

이유(Reason)

토론의 성패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자발적으로 변화하도록 만드는 주장의 질에 달려 있다. 토론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여 그로 하여금 내 의견에 동의하도록 판단과 가치와 태도를 바꾸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토론에는 주장과 주장의 충돌이 불가피하다. 토론에서 맞서는 두 주장은 양립할 수 없다. 토론은 두 주장 사이의 선택을 강요한다. 결정과 포기를 요구한다는 점에서 토론(debate)은 대립하는 두 주장을 수렴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허용하는 토의(discussion)와 구별된다.

그러나 토론이 주장으로만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 토론의 목적이 다른 사람의 판단과 태도와 가치의 변화, 즉 설득(persuasion)에 있다면 이 설득의 힘은 주장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유가 뒷받침하지 않는 주장은 문제제기에 불과하다. ‘너는 무조건 공부해야 해.’라는 말에 곧바로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유가 제시되지 않은 주장은 명령과 다를 바 없다. 그것은 듣는 사람의 인격을 무시하고 행위를 강제하기 때문이다. 명령을 듣는 순간 감정적 반발이 앞서는 것은 그것이 듣는 사람의 인격과 존엄성을 통째로 무시하기 때문이다. 주장의 설득력은 그것을 뒷받침하는 다른 어떤 것에 의해 생겨난다. 이렇게 주장 밖에서 주장을 뒷받침하고 납득할 수 있게 만드는 어떤 것, 그것을 이유(reason)또는 근거(ground)라 부른다. 이유나 근거가 주장을 뒷받침할 때 주장은 비로소 설득력을 얻게 된다.

이유나 근거는 진술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주장일수도 있다. 때로는 이 두 가지가 결합되기도 한다. 몇 개의 이유가 모여 주장을 지지한다. 설득력은 주장과 이유가 서로 잘 어울릴 때 생긴다.

설명(Warrant)

주장과 이유만 있다면 설득력은 생기지 않는다. 다음 예를 보자.

승혁 : 사형 제도를 폐지해야 해 민준 : 응? 사형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왜 그렇게 생각해? 승혁 : 사형 제도는 일종의 제도화된 살인이야, 아무리 극악무도한 죄를 범했다 할지라도 사형수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살인이야.

이 대화에서 승혁이는 사형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민준이는 그 이유를 묻고, 승혁이는 그것이 제도화된 살인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제시한다. 이 승혁이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는가? 민준이는 승혁이 말에 동의했을까? 민준이는 뭐라고 대답할까?
민준 : “뭐라구? 네 주변 사람이 만약 그런 극악무도한 범죄에 희생되었다고 생각해 봐, 그래도 너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네가 그런 경우를 당하지 않았으니까 너는 그렇게 말하는 거야.
민준이가 이렇게 말한다면 토론이 안 된다. 이때 민준이는 논점 일탈의 오류와 인신 공격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사형 제도를 폐지해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와 극악무도한 범죄의 희생양이 되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는 문제는 별개의 것이기 때문이다. 또 사형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의 근거를 그 주장을 하는 사람의 감정적 판단에 호소하고 있다. 객관적 사태와 그 사태와 관련된 인간의 처지를 구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정에 근거해서 논의를 전개해가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가정을 하고 그 다음에 벌어질 행동에 대해 추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민준이가 이렇게 나오면 대화는 끝난다.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하자.

민준 : 그래, 사형제도가 사형수의 생명을 빼앗는 다는 점에서는 살인이라 볼 수도 있어, 하지만 그건정당해, 먼저, 사형수는 자신의 죗값을 치러야 해, ‘눈에는 눈, 이에는 니’라고 하지 않았어? 둘째, 사형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고 정의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해, 사형 제도를 폐지하면 범죄가 더 늘어라 것이기 때문이야. 셋째, 사형 제도는 엄격한 제도와 법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살인이라고 볼 수 없어, 그러니 사형 제도는 그대로 두어야 해.
민준이의 반박은 만만찮다. 승혁이는 주장과 이유를 제시했지만 민준이는 다시 승혁이의 이유에 의문을 제시하고 승혁이의 주장을 반박했다. 승혁이는 대답할 수 있을까?

승혁 : 네 말에도 어느 정도 일리는 잇어. 하지만 사형수가 자신의 죗값을 목숨으로 치러야 한다는 생각은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이야. 목숨을 빼앗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죗값을 치르게 하는 방법은 있을 수 있어. 평생 감옥에서 살도록 하는 방법도 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 또 사형 제도를 폐지하면 범죄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말도 추측에 불과해, 누가 될지 모르는 어떤 사람의 범죄를 막기 위해 관련 없는 사람의 목숨을 빼앗아야 한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어. 셋째, 엄격한 제도와 법에 따라 시행되든 우발적으로 일어나든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다는 것은 똑같지, 사형 제도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네 말은 설득력이 없어.


어쨌거나 이런 젊은이들이 있는 한 우리의 미래는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점에 만족하기로 하자. 이 두 사람의 말 가운데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승혁이가 제기한 ‘설득력’이라는 말이다. 승혁이는 민준이의 말에 설득력이 없다고 하였다. 승혁이의 말을 분석해 보면 민준이가 한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이유와 주장의 관계가 타당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려는 것이 드러난다. 승혁이는 주장과 이유는 타당하게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 또 그럴 때 설득력이 나온다고 보는 듯하다. 주장과 이유가 ‘타당하게’ 연결되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이 말은 주장과 이유를 연결시켜 주는 어떤 보이지 않는 고리가 있고, 이 고리가 튼튼하고 안전할 때 설득력이 생긴다는 뜻이다. 이 연결 고리를 우리는 설명(warrant)이라 부른다. 타당하고 튼튼한 설명이 중요하다는 인식과 그 비결에 대한 깨달음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장 확실하고 튼튼한 설명의 비결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체계화하여 이름을 붙였다. 이 이름을 오늘의 우리말로 번역하면 ‘논리학(logic)’이 된다. 설명은 주장과 이유의 논리적 관계를 말한다. 토론의 설득력은 주장과 이유, 그리고 논리적 관계라는 세 요소가 서로 타당하게 잘 어울릴 때 생겨난다.

오류(error)

논리학은 주장과 이유의 관계가 타당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따진다. 주장과 이유는 둘 다 말로 표현된 문장이다. 즉 논리학은 문장과 문장의 관계가 제대로, 합당하게 잘 이어졌느냐를 따진다. 이 관계가 잘못되면 엉뚱한 말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서울 시민의 80%가 교육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육문제야. 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해. 이게 핵심이야. 모든 사람들이 다 이 문제에 공감하잖아.

얼핏 보면 아무 문제없는 주장이다. 교육문제를 해결하는 것, 이게 가장 큰 문제고 핵심이지 않은가? 그러나 이 논증은 논리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 논증에서 주장은‘교육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가 되고 이유는‘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교육문제이기 때문’이 된다. 다시 이 이유를 뒷받침하는 증거로서 서울 시민의 80%가 교육문제가 가장 심각하다는 통계를 인용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 시민의 80%가 전국의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대표할 수는 없다. 전국적으로 조사해보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논증은 조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논증을 수긍한다면 그것은 논증의 구조적 설득력 때문이 아니라 주장의 내적 설득력 때문이다.

토론을 하다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논리적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가 이런 엉뚱한 소리가 나오면 그 점을 잘 기억해야 한다. 기억하기 쉽지 않으면 메모라도 해 두어야 한다. 이 오류를 잘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오류의 종류는 대단히 많고 또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분석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저지르는 오류들은 대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류의 종류와 형태를 평소에 익혀두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 때 반박의 포인트와 문제점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또 내가 이야기할 때는 그런 오류를 미리 피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결정적인 순간에 밝혀지는 오류는 그대로 승패와 직결된다.

호소하기(rhetoric)

천하의 아리스토텔레스도 몰랐던 사실이 하나 있었다. 인간의 판단과 태도는 논리적으로만 결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인간이 합리적으로만 판단하고 행동하지는 않는다는 엄연한 사실을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시작한지는 채 백 오십 년이 안 된다. 사람이 본래 원숭이였다는 주장은 인간은 이성적 존재라는 믿음을 뿌리부터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더욱이 사람들의 고결한 생각과 행위는 허상에 불과하고 끓어오르는 욕망의 가면이며 생각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동물적 본능뿐이라는 과격한 주장 앞에서 인간은 더 이상 이성적인 양 할 수 없었다.

실상 아리스토텔레스 시대에도 모든 사람들이 이 위대한 논리학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오늘날에 학문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 철학자의 생각이 그때에는 대중이 외면하는 마이너리티의 소리로 취급받았다. 그 당시 지배층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힘의 근원을 감각과 감정이 의존하고 있었다.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은 이성보다는 감정에 더 많이 의존한다는 날카로운 비밀을 그들은 이미 뼈 속 깊이 터득하고 있었으나 대중이 알아챌까 두려워 쉬쉬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 영악한 사람들을 소피스트라 부른다.

소피스트들은 설득력의 비밀을 알고 있었다. 오늘날 수사학이라 불리는 분야를 발달시킨 사람들은 그들이었다. 비록 궤변술이라는 악명을 떨쳐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가 주고받는 말의 영향력은 단지 그 말이 갖고 있는 사전적 의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깨닫고 있었다. 똑같은 대상을 지칭하고 있지만‘집사람’이라는 말과 ‘여편네’라는 말이 주는 정서적 충격은 전혀 다르지 않은가. 같은 음식도 담는 그릇에 따라 맛이 다른 법이다.

토론의 목적은 설득하는데 있다. 그런데 설득은 단지 논리적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 그것은 냉정하고 차가운 논리보다는 오히려 뜨거운 열정의 힘일 가능성이 더 크다. 적절한 비유와 감동적인 예시, 타당한 대비와 날카로운 풍자는 듣는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어떻게 사람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깊게 연구해 봐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수사학에만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해서 수사학이 가지고 있는 원죄가 사면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토론이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의 마음을 꼬이는 못된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는 비난의 원천이 여기에 있다. 그러나 똑같은 물도 뱀이 먹으면 독이 되고 소가 먹으면 젖이 된다하지 않았던가. 수사학 그 자체보다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의 마음에 더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수사학의 잘못은 아니지 않은가?
토론은 형식과 절차를 갖춘, 공평성을 주구하는 의사소통 방식이다. 인간의 의사 소통 방식이 다양한 것처럼, 토론의 형태와 모형도 매우 다양하다. 근대 이후 제도화된 토론 모형이 처음 발달한 나라는 미국이었다. 1776년 독립 선언 후, 식민지는 1783년에 파리조약을 통해 국제적으로 독립 승인을 받았고, 이어 1789년에 연방제를 바탕으로 하는 정부가 만들어지고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이것은 그때까지 중요한 국정 전반에 걸쳐 영국의 결정을 기다리기만 했던 식민지 사람들이 이제는 국가 경영 전반에 걸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 토론의 역사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이제 막 식민지에서 독립한 신생국가는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독립적으로 의사 결정을 해야 했다. 유럽 국가 주민들이 왕실의 의사 결정에 의존하고 있던 시절, 이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일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일차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술집 등 공공 장소에서 마을의 주요 사안을 놓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토론하기 시작하였다.

마을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의사결정방식으로서 토론의 가치에 주목한 이 사람들은 토론을 곧바로 학교 교육에 도입하였다. 대략, 19세기 후반부터 미국의 지방 카운티에 있는 학교들을 중심으로 토론이 학생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표준 토론

시간 배분은 토론 형태에 따라 다양하다. 처음에는 짧은 것이 박진감이 있고 긴박감이 생겨서 좋다. 처음에는 보통 입론·반대 심문에 각각 2~3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익숙해져도 입론은 3 ~ 5분 정도가 타당할 것이다. 각 형식의 따른 시간은 다음과 같다.



* 표준토론의 또 다른 모형(3:3 또는 4:4 토론)


정책 결정 토론 모형



* 참고 : 논제의 예시


* 참고 : 한국의 토론대회 토론 유형과 특징


* 질의 토론(교차조사토론) 진행 형식
각 팀은 총 5분간의 작전타임을 (1)에서 (12)에 이르는 각 발언 사이에 적절히 나누어 사용할 수 있되, 이는 자기 팀이 다음 순서에 발언권을 갖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단, 긍정 측 두 번째 토론자의 교차조사인 (8)이 끝난 직후에는 ‘반박준비시간’이라 할 작전타임이 양 팀에 동시에 부여될 수 있다.

(1) 긍정측 첫 번째 토론자의 입론 (6분)
모든 토론은 논제에 등장하는 주요 개념들을 바르게 정의하면서 시작됨. 따라서 이러한 개념 정의가 있은 뒤 논제가 등장한 배경과 역사, 논제의 현상 및 문제점에 관한 분석을 이 과정에서 명시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침.긍정측의 첫 번째 입론은 토론의 전체적 방향을 좌우하므로 토론의 핵심 요소들을 필수 쟁점으로 제시해야 함. 필수 쟁점이란, ? 논제와 관련하여 지속되는 문제점이 내재한다는 사실과 (지속적 내재성: inherency), ? 이 문제는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대두될 것으로서 즉각적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는 것 (중요성: significance), 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긍정측이 제시한 주장이 가장 실행 가능한 방책이라는 것임 (해결성: solvency).따라서, 이처럼 지속되는 심각한 문제의 성격을 과거와 현재의 자료를 통해 설득력 있게 분석하고, 제시한 문제해결 방안이 가장 결정적인 해결성이 있음을 논리적으로 입증해야 하는 증명의 부담을 안고 있음.

(2) 부정측 두 번째 토론자의 교차조사 (3분)
교차조사는 상대방의 논리에 나타난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심문 과정임. 따라서 상대방의 첫 입론을 주의 깊게 듣고 그 입론에서 주장된 내용만을 가지고 상대방 논리의 허점, 오류, 등을 부각시키거나 자기 팀의 주장과 배치되는 부분을 찾아내어 날카로운 질문을 함으로써 토론을 유리하게 끌고 가야 함. 이 과정중 상대측이 인용한 자료출처의 신뢰성에 대해, 또는 제시된 사실의 근거 등 입론자가 앞서 한 말에 대해서는 무엇이든지 질문할 수 있음. 또한, 교차조사 때는 질문을 하는 교차조사 측이 제한된 3분 내에 대화를 이끄는 통제권을 가짐.

(3) 부정측 첫 번째 토론자의 입론 (6분)
부정측의 첫 입론은 토론을 생산적으로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함. 즉, 긍정측 첫 입론의 연장선상에서 이 입론과 관련하여 교차조사한 결과 드러난 상대방 논리의 가장 취약한 문제들을 중심으로 긍정측이 제시한 개념의 정의나 필수쟁점 등을 부정하는 입론을 펼침. 특히 전체적 토론의 생산성이 이 부분에서 결정난다고 판단될 경우 가용한 작전타임을 여기에 집중적으로 사용하여 효과를 보아야 함. 한편, 긍정측의 핵심쟁점 중 부정측이 견해를 달리 하는 부분을 명확히 제시해야 함. 즉, 근본적으로 긍정측의 개념 정의에 대해서부터 이견을 제시하거나, 긍정측이 제시한 필수 쟁점이 본 토론의 논제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할 수 있음. 아니면, 긍정측의 필수쟁점을 그대로 받아들인 가운데 긍정측이 제시한 문제 해결 방안이 오히려 더 심각한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주장하거나, 해결성이 더 높은 대체 방안을 제시하여 심사위원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이 더 설득력 있음을 밝힐 수도 있음.

(4) 긍정측 첫 번째 토론자의 교차조사 (3분)
이것은 위의 (2)번 과정에서 긍정측과 부정측의 역할을 바꾼 것에 해당함. 따라서, 역시 부정측 주장 중에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되거나 나중에 문제삼을 부분에 대해 부정측의 분명한 입장을 들어볼 기회로 삼아야 함.

(5) 긍정측 두 번째 토론자의 입론 (6분)
여기서는 첫 입론과는 달리 논제의 정의나 역사, 배경 따위를 재론할 필요가 없음. 다만, 자기 팀 첫 입론의 연장선상에서 앞서 (3)의 교차조사에서 드러난 부정측 논리의 허점을 지적하면서 첫 번째 입론자가 하지 못한 나머지 주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함. 따라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입론자의 역할 분담이 필요함. 두 번째 입론자는 ? 부정측 첫 입론을 논리적으로 재논박하고, ? 긍정측 첫 입론 가운데 부정측이 논박하지 않은 부분들을 정리함은 물론 (논박 안 된 주장은 수용된 것으로 인정되므로 이를 심사위원과 청중에게 인지시킬 필요가 있음), ? 추가적 근거나 자료를 통해 이 문제에 관한 자기 팀 첫 입론을 보강해야 함. 또한, 긍정측은 필수 쟁점의 제시를 통해 토론 범위를 제한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부정측의 반대 주장 중 하나라도 재논박을 못하면 그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인정되므로 부정측 주장에 빠짐 없이 반론을 펴야 함. 이처럼, 두 번째 입론은 자기 팀의 주장을 할 마지막 기회이므로 가장 극적이고 결정적인 주장으로 마무리지어야 함.

(6) 부정측 첫 번째 토론자의 교차조사 (3분)
위의 (2)에서 긍정측과 부정측의 역할을 서로 바꾼 것에 해당함.

(7) 부정측 두 번째 토론자의 입론 (6분)
여기서는 자기 팀 첫 입론 주장 중 긍정측이 논박하지 않은 것들을 정리하고, (6)의 교차조사에서 드러난 긍정측 주장의 논리적 오류나 문제점을 지적해야 함.긍정측과 마찬가지로 부정측도 일정한 역할 분담이 필요함. 이를테면, 부정측 첫 토론자가 긍정측이 제시한 쟁점 사례의 적절성 여부를 문제시한다면, 다음 토론자는 문제해결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견을 제시하는 방식도 가능함.

(8) 긍정측 두 번째 토론자의 교차조사 (3분)
위의 (2)에서 제시한 방법에서 긍정측과 부정측의 역할을 바꾼 것에 해당함.

(9) 부정측 첫 번째 토론자의 반박 (3분)
이것은 앞서의 자기 팀의 두 번째 교차조사와 입론의 연장선상에서 전개되는 것임. 즉, (8)의 긍정측 교차조사를 제외하고는 (6)과 (7)과 (9)에서 토론의 중간 부분을 부정측이 장시간 장악하므로 부정측은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함. 예컨데, 두 번째 입론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부분을 여기서 만회할 수 있으므로, 부정측의 처음 주장에 대한 긍정측의 답변을 다시 공박할 수 있음. 그리고, 모든 아카데미식 토론에서는 앞서 언급되지 않았던 주장이 반박 과정에서 처음으로 제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음.

(10) 긍정측 첫 번째 토론자의 반박 (3분)
여기서는 앞서 부정측이 (7)과 (9)에서 제시한 모든 주요 주장을 효과적으로 반박해야 함. 왜냐 하면, 긍정측은 (1)에서 언급한 논제의 필수 쟁점에 대한 ‘증명의 부담’ 원칙으로 인해 부정측의 주된 주장의 하나라도 효과적으로 반박하지 못하면 토론에서 불리한 입장에 놓이기 때문임.

(11) 부정측 두 번째 토론자의 반박 (3분)
이것은 부정측의 마지막 발언 기회임. 긍정측의 허점을 명료하게 요약하고, (대체 방안이 이미 제시된 경우) 자기 팀의 문제해결 대체 방안을 요약하면서, 자기 팀이 왜 승리했는지 이유를 말해야 함.

(12) 긍정측 두 번째 토론자의 반박 (3분)
전체 토론의 마지막 발언임. 긍정측이 제시한 필수 쟁점의 논리성과 방안의 실행을 통해 얻을 이익을 상기시키면서, 부정측 최후 반박에서 제시된 주장을 공박하고, 왜 긍정측이 토론에서 이겼는지 말하게 됨. 바꾸어 말해, 부정측의 입론과 반박 내용을 종합적으로 재반박하여 긍정측 필수 쟁점들이 성공적으로 방어되었음을 확인시키는 것임.

시간 배분은 토론 형태에 따라 다양하다. 처음에는 짧은 것이 박진감이 있고 긴박감이 생겨서 좋다. 처음에는 보통 입론·반대 심문에 각각 2~3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익숙해져도 입론은 3 ~ 5분 정도가 타당할 것이다. 각 형식의 따른 시간은 다음과 같다.

주제 해석-논제 파악하기

토론에서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주제를 파악하는 일이다. 자기 자신을 알아야 싸움에도 이기는 법이다. 토론의 쟁점을 알아야 싸울 수 있는 법이다.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제를 분석해야 한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논제를 놓고 토론을 한다고 가정하자. ‘소크라테스는 유죄인가? 무죄인가?’라는 이 논제 -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이것은 논제가 아니다. 의문문은 글자 그대로 의문문이다. 논제는 찬반을 주장할 수 있는 서술문 형식으로 나타나는 것이 원칙이다. - 를 놓고 토론한다고 하자. 소크라데스는 유죄라는 주장에 찬성하는가, 아니면 반대하는가?

이런 문제를 다룰 때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주제를 파악하는 일이다. 이 논제에서는 두 가지가 문제된다. 하나는 소크라테스의 행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었느냐를 밝혀야 하고, 둘째는‘유죄’의 기준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먼저 명확하게 밝히고 정의해 주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토론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결과를 빚는다. 이 토론의 핵심은 소크라테스의 행위와 그 행위의 유죄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판단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의 죄목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아테네의 젊은이들을 타락시켰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낯선 이방의 신을 끌어들였다는 것이었다. 이 두 행위가 무엇을 뜻하는지 먼저 정확하게 밝혀 주어야 한다.

그 다음에 유, 무죄의 기준을 밝혀야 한다. 즉, 죄의 기준을 그가 살고 있었던 아테네의 실정법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지금 우리나라의 형법을 기준으로 할 것이냐, 또는 보편적 자연법과 같은 상이한 다른 규범으로 할 것이냐를 밝혀야 한다. 그에 따라 판결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기준이 다르면 결과도 달라지는 법이다. 토론에 임하기에 앞서, 먼저 논제에 대한 개념 정의가 필요하다. 만약 찬성 쪽에서 이 점을 놓쳤다면 반대쪽에서 그 점을 바로 지적해야 한다. 토론을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니까.

둘째, 논제에 면밀한 분석과 사전 조사는 필수적이다. 토론의 대상이 되는 논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사실에 대한 논란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많은 논쟁들이 이 사실을 둘러싸고 벌어진다. 돈을 훔쳤는지 아닌지, 살인을 했는지 아닌지, 남을 속였는지 아닌지 등 우리가 신문 기사에서 가장 흔하게 찾을 수 있는 논쟁이 바로 사실의 발생 여부를 둘러싸고 벌어진다. 이 사실을 둘러싼 문제는 주로 법정에서 다룬다.

논제는 둘째로, 가치를 둘러싸고 벌어진다. 놀지 말고 공부하라고 소리치는 엄마와 왜 공부만 하라 하느냐고 대드는 딸의 싸움에서 부딪히는 것은 공부가 과연 가치 있는 것이냐는 문제이다. 홀로 남아 계신 어머니를 위해 전쟁에 나가지 말 것인가, 아니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어머니를 남겨두고 전쟁터에 나갈 것인가를 갈등하는 청년이 부딪히는 것은 어머니와 나라 가운데에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느냐는 갈등이다. 윤리, 도덕적 문제의 많은 경우가 가치 갈등에 있다.

셋째는 정책을 둘러싼 토론이 있다. 이라크에 파병할 것인가 말 것인가, 대통령을 탄핵할 것인가 말 것인가? 행정 수도를 옮길 것인가 말 것인가? 등 우리 주변에 많은 일들은 어떤 정책을 실시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두고 논쟁이 벌어진다.

논쟁의 종류는 대략 이렇게 세 가지 부류 가운데서 벌어진다. 그 중 사실에 대한 논쟁은 주로 법원에서 다루며 학교나 미디어 등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다. 사실에 대한 논쟁은 그것이 의존하는 증거에 의해 결정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주로 가치와 정책에 관련된 문제들을 주로 다룬다. 그러나 정책은 그 이면에 가치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행정 수도를 옮길 것인가 말 것인가는 정책 대결 이면에는 이해 관계의 충돌, 즉 가치의 충돌이 있기 때문이다.

토론의 주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주제가 어느 부류에 속하는 지를 결정해야 한다. 사실에 관련된 문제인지, 가치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정책에 대한 것인지를 먼저 결정하고 각각 그에 맞는 대응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다. 사실의 문제라면 논거 부분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상대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결정적 논거가 없는지 찾아보아야 한다. 가치의 문제라면 그 가치가 과연 타당한 것인지, 전제되는 가치보다 더 상위의 가치는 없는지, 전제하는 가치가 제시된 논제에 적용될 수 있는지 등을 따져 보아야 하며, 정책의 문제는 그 정책이 제시된 배경이 무엇인지, 정책을 채택하여 얻을 수 있는 것과 잃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면 문제의 핵심에 더 빨리,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리서치(research)- 주장과 근거 만들기



논제 분석이 끝나면 토론에 대해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무엇을 주장할 것이고 논거는 어떤 것을 어떤 순서로 제시할 것이며, 논거를 제시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반박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즉 토론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토론을 잘 하기 위해서는 아는 것도 많아야 한다. 들어간 것이 적으면 나오는 것도 빈약한 법이다. 토론과 관련된 자료를 잘 찾아야 한다. 논제 분석을 통해 찾아야 할 자료의 종류를 정확하게 파악한 다음, 그와 관련되는 자료들을 찾아라.

자료를 찾는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도서관을 활용하라. 그런데 현실에 눈을 돌려보면 자료가 충분한 도서관과 좋은 사서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은 조금 힘들다. 요즘은 도서관보다는 못 하지만 그래도 그런대로 쓸 수 있는 보조 도서관이 바로 인터넷이다. 그러나 인터넷은 도서관처럼 친절하지 않지만 길만 잘 찾으면, 유혹에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꽤 쓸만하다. 그러나 인터넷 자료를 찾을 때 이점은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인터넷 자료의 신빙성은 생각보다 믿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료들은 많은 경우 부정확하거나 왜곡되고, 심지어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들도 그럴 듯하게 포장되어 있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인터넷에서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자료들은 백과사전의 자료들이다.

자료를 모았으면 그 자료들을 가공해야 한다. 아무리 재료가 싱싱하고 먹음직스럽다 하더라도 조리하지 않으면 음식 맛이 안 나는 법이다. 자료를 요리하는 대표적 방법은 마인드맵을 활용하는 것이다. 마인드맵 방법은 이제 잘 알려져 있으므로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다. 마인드맵을 정리한다. 이때는 비판적이고 논리적 사고로 무장해야 한다. 주제와 연결될 내용을 세밀히 따져 보아야 한다. 이때 가급적이면 상대방의 관점에서 주제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이 문제를 비판하고 반박한다면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생각하라는 뜻이다. 팀이 있는 경우 팀 구성원의 하나에게 ‘악마의 대변인’ 역할을 맡기는 것도 좋다. 악마의 대변인이란 철저하게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사람을 말한다. 아무리 작은 꼬투리라도 놓치지 않고 물고 늘어지도록 하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악마의 대변인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하면 할수록 토론의 질이 좋아진다.

토론이라는 밥상을 차리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논술이다. 자기가 말로 할 것을 미리 글로 써보는 것이다. 토론과 논술은 서로 쌍둥이다. 단지 글로 표현되느냐, 말로 표현되느냐 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으로는 똑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미리 글로 써보는 것은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자신의 생각을 객관화함으로써 균형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만든다.
둘째, 자신의 주장을 체계적이고 조리 있게 전개할 수 있다.
셋째, 글은 쓰게 되면 내용을 쉽게 외울 수 있다.
토론을 하기 위해 여러 사람 앞에 서면 누구나 다 떨게 마련이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처음은 다 긴장하는 법이다. 그런 때에는 평소에 그렇게 잘 기억하던 것도 갑자기 생각이 안 난다. 그리고 그럴 때 당황하면...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끔찍한 결과가 펼쳐진다. 글을 쓰면 기억이 훨씬 오래 간다. 토론할 때 정확한 기억은 상당히 유용하다.

워크숍 - 전략 짜기 및 역할 분담

토론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팀과 함께, 팀을 통해 하는 협동학습이다. 내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팀이 이기고, 내가 지는 것이 아니라 팀이 지는 것이다. 개인은 팀 승리에 기여하기 위해 때로는 희생할 각오도 되어 있어야 한다.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작전이 필요하다. 작전 없는 게임은 우왕좌왕하다 실패하기 십상이다. 작전을 짤 때 먼저 해야 할 것은 상대의 수를 읽는 것이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미리 몇 개의 시나리오를 짜서 그것들을 비교·검토하여 가장 그럴듯한 안을 선택하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결정하면 된다. 상대방의 처지에서 내가 상대라면 어떤 작전을 쓸 것인지를 역지사지(易地思之)의 태도로 생각해보라는 것이다. 상대방도 우리 팀과 마찬가지 정도의 정보와 판단력과 사고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가정하고, 그 관점에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상대방이 택할 수 있는 전략의 윤곽이 대강은 드러난다.

토론에서 상대의 수를 읽는다는 것은 상대방이 제시할 수 있는 논거의 종류와 내용, 순서를 파악한다는 뜻이다. 토론에서 실제로 부딪히는 것은 주장이 아니라 논거이기 때문이다. 토론은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 논증적으로 구조화된 사례들을 제시하면서 대립하는 논거 싸움이다. 상대가 어떤 논거를 가지고, 어떤 순서로 나올 것인지 미리 예측하는 것이 수읽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상대방의 수를 읽은 후에는 그에 대해 대응할 전략을 짜야 한다. 상대방의 수를 읽어 누가 나올지 예측하고, 그에 맞서는 우리 팀 선수는 누가할 것이며, 상대 논증에 대해 어떻게 논박할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 보는 것이다. 팀워크를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은 팀원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이다. 팀워크는 역할 구분을 전제한다. 만약 같은 팀 내에서 역할이 중복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은 팀에 기여하는 바가 없게 된다. 즉 둘 중 한 사람은 없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이것은 바람직한 팀워크가 아니다. 팀워크를 살리려면 먼저 팀 구성원의 역할을 분명하게 구분한다.

그렇다면 토론에서 팀 구성원의 역할이 구분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일차적으로 논거를 제시하는 역할로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팀 구성원 각자가 오직 그 구성원만이 제시하는 논거를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만들어서 각자 나누어 준비해야 한다. 논거가 중복되거나, 앞 사람의 토론 내용을 중언부언 설명만 하는 것으로는 역할 구분이 미흡하다. 팀 구성원 각자의 고유한 색깔이 최대한 드러나고, 그 색깔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찬란한 빛을 발할 때 비로소 팀워크가 제대로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다.

토론하기



토론은 ‘입론’-‘1차 논박’-2차 논박’-‘반론’의 단계로 구성된다. 입론은 찬성 팀에서 먼저 한다. 찬성 팀 발제자는 토론의 핵심 개념을 정의하고, 찬성 측의 주장을 밝힌다. 자신들의 주장을 설명하고 적어도 한, 두 가지 정도의 이유를 제시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한다.

다음은 반대 팀 입론자의 차례이다. 반대 입론자는 찬성 측의 개념 규정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면 이를 받아들이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이의를 제기하고 수정 제안 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밝힌다. 그리고 한, 두 가지 정도의 이유를 밝혀 주장을 정당화한다. 이들에겐 각각 4분의 시간이 허용된다. 시작한지 3분이 경과하면 종이 한 번 울리고 30초 후에 두 번 종이 울린다. 4분이 되면 종이 세 번 울린다. 발제 시간이 1분 이상 부족하거나 넘으면 감점되므로 종소리에 유의하여 시간 분배를 잘 해야 한다. 자기 논증을 정확하게 맺도록 노력 한다.

찬성 팀과 반대 팀의 입론이 끝나면 1분간 작전회의를 한다. 작전회의는 글자 그대로 전략을 어떻게 수정하고 실천할 것인가를 팀 원이 모여 숙고하는 시간이다. 이 첫째 작전회의가 끝나면 찬성 팀에서 먼저 반박을 한다. 찬성 팀 제2주자는 반대 팀 주장의 문제를 제기하고 자기 팀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두 개 내지 세 개 정도의 이유를 밝히고 이를 전개한다. 찬성 팀 반박이 끝난 후 반대 팀 제2주자가 찬성 팀을 반박한다. 찬성 팀 주장의 문제를 밝히고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할 수 있는 둘 내지 셋 정도의 이유를 다시 제기한다. 이들에게 각각 3분의 시간이 제공된다.

첫번째 반박이 끝나면 역시 1분의 휴식을 갖고 작전회의를 한다. 이 작전회의 후에 2차 반박은 양 팀 제3주자들이 앞 주자들의 주장을 토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고 상대의 주장을 논박한다. 이 2차 반박 때도 찬성 팀이 먼저 발언 기회를 갖는다.

마지막 1분 휴식과 작전회의 후에 양 팀의 최종 주자들이 자신의 주장을 마무리한다. 먼저 반대 팀의 최종 주자가 나와 토론 내용을 정리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최종 변호한다. 이것은 찬성 팀이 늘 먼저 발언하는 불리함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입론의 경우는 찬성이 먼저 하지만, 반론의 경우는 반대가 먼저 하는 것이 토론의 세계적 규칙이다. 이 정리 발언 때는 새로운 주장이나 이유를 제시하는 것은 매우 불리하다. 상대방에서 그 주장에 대한 비판을 했을 때 답변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상대의 비판 한 마디가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앞선 주장과 내용을 정리하고 강조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한 가지 유의해야 할 것은, 이 마무리 토론이 단지 토론의 전 과정을 요약, 정리하는 것으로 끝맺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단계는 흔들리는 판정관들의 마음을 휘어잡아 완전히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 하는 시간이다. 이런 면에서 이 마무리 토론은 진행과정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크고 중요한 부분이다. 팀에서 가장 순발력 있고 논리 정연하며 말솜씨가 있는 팀원이 맡으면 효과적이다.

유의 사항

1) 단정한 옷차림과 자세, 그리고 태도이다.
토론에 나서는 복장은 단정해야 한다. 눈에 띠는 요란한 차림은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토론이 법정과 의회에서 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술집에서는 토론하지 않는다.

2) 태도는 정중하고 예의 바르게 해야 한다.
청중과 심판에게 정중하지 못하고 예의 바르지 않으면 그 결과는 반드시 자신에게 돌아온다. 남이 절대로 못 할 정도의 깍듯한 예절을 늘 몸에 지니도록 노력하라.

3) 자세는 반듯하게 하고 허리와 어깨를 펴라. 곧고 바른 자세는 본인에게는 피로를 적게 느끼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기분을 좋게 만든다.
남에게 이야기할 때 곧은 자세는 뜻밖의 설득력을 갖는다. 또 자세에서 꼭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 손의 위치이다. 여러 사람 앞에 나서면 의외로 손이 거추장스러워 진다. 차라리 없었으면 할 정도로 손에 신경이 쓰인다. 자연스럽게 하라.
지나치게 흔들면 불안해 보이고 너무 가만히 내버려두면 긴장한 것처럼 보인다. 다만 주머니에 집어넣거나 팔짱 끼지 마라.


4) 눈은 자연스럽게 정면을 바라보고 시선을 골고루 주어라.
청중과 배심원과 상대방을 골고루, 그러나 편안하게 바라보아라. 한 사람 한 사람씩 눈을 맞추되 너무 오래 바라보지 말아라. 토론에서 손과 시선 처리만 제대로 해도 듣는 사람이 훨씬 편안함을 느낀다.


5) 목소리는 의외로 여러 효과를 낼 수 있다.
부드러운 목소리, 강한 목소리, 천천히 걷는 듯한 목소리, 빠르게 달리는 목소리... 목소리의 완급과 강약에 대한 조절은 전투의 효과적 전술이다. 사람들은 말을 하면 할수록 말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말을 하다 적당히 끊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라. 토론은 독백이 아니라 무언으로 주고받는 대화이다.

평가

우리나라에서 토론에 대한 평가는 아직 정해진 기준은 없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고 대회마다 차이가 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점들은 대부분의 토론심사에서 공통적으로 확인되는 기준들이다.

먼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즉 주장이 분명해야 한다. 주장이 분명하다는 것은 주장이 하나의 단일한 문장으로 밝혀졌는지, 여러 주장 가운데 어느 것이 핵심 주장인지 쉽게 가려지는지, 주장이 명료하고 간결하게 표현되었는지가 잘 구분된다는 뜻이다.

둘째, 이유와 근거가 충분하고 타당해야 한다. 이유가 주장과 논리적, 사실적으로 모순 없이 잘 연결되어 있어야 하고 증거가 사실적이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또 이유와 주장이 구조적으로 잘 결합되어 있어야 한다. 하나의 이유가 제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논거가 다각도로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토론에서 사용하는 용어와 개념, 말을 잘 선택해야 한다. 주제에 알맞은 적절한 용어를 신중하게 골라야 하고, 어법과 문법에 맞는 품위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넷째, 말하기가 적당해야 한다. 말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거나 너무 늦으면 곤란하다. 정확하고 분명하게 발음하여 듣는 사람이 오해하지 않아야 한다. 변화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 적절한 비유법을 사용하여 설득력을 증가시켜야 한다.

다섯째, 태도는 적절해야 한다. 시선을 골고루 사람들에게 분배해야 하고 손동작 몸동작이 지나치게 부산해서는 안 된다. 복장과 자세는 단정해야 한다. 끝난 다음에는 전략 회의를 해야 한다. 승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작전의 성패를 평가해야 한다. 다음 작전을 위해 더 효율적인 방법과 준비를 계획해야 한다.

토론자의 역할

▣찬성 1번 토론자

(1) 안건의 개념 정의
(2) 안건의 분석
* 안건의 사전적 정의를 할 수 있고, 대개의 경우 그 내용의 해석을 여러 각도에서 시도하고, 그 중 한 가지를 채택하면서 그 이유를 설명한다.
(3) 토론의 중심 내용과 이유 제시(최소 2개 이상)
(4) 이유 중 한 가지를 충분히 전개(나머지 이유는 2번 토론자)
(5) 종합

▣반대 1번 토론자

(1) 찬선 1번의 안건 개념 정의와 분석에 대한 찬/반 토론(의견의 차이 중심)
* 찬성 토론의 안건 개념 정의와 분석을 깨트려 찬성 토론을 꺾을 수 있으면 토론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에서 안건의 새 개념 정의와 분석 내용을 제시하여야 한다.
(2) 반대 입장의 중심 내용과 적어도 두 가지 이유의 제시
(3) 종합
▣찬성 2번 토론자

(1) 안건 개념 정의와 분석 내용을 다루거나 찬성1 토론자의 주장도 다루어야 한다. * 반대1 토론자의 발언을 꺾을 수 있으면, 토론의 승세는 이때부터 찬성팀에 있다. 그렇지 못하면 나머지 찬성 토론자에게 큰 부담을 주게 된다.
(2) 찬성1 토론자가 넘겨 준 두 번째 설명을 다룬다. * 찬성1 토론자가 발표한 중심 내용과 그의 첫 번째 설명을 간단히 집고 넘어가면서 자신의 제2설명을 시도한다.
(3) 종합 * 시간에 따라 종합은 못하고 넘어갈 수도 있다.

▣반대 2번 토론자

(1) 찬성 토론자 1, 2의 발언을 받아서 처리한다. * 반대 2번 토론자는 반대 1 토론자가 찬성 1 토론자의 발언을 반박한 내용과, 그것을 다시 뒤집으려는 찬성 2의 노력을 분석해서 강력하게 반대 입장을 이끌어야 한다. * 여기에서 시간을 1/3 정도 들여서 신속하고 직설적인 반박을 할 수 있다면, 나머지 2/3 시간을 (2)에 들여서 반대팀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
(2) 반대 1 토론자가 넘겨준 반대 중심 내용인 이유 2를 전개한다.
(3) 종합 반대 3번 반박 토론자

<참고 사항>
1. 토론 방법을 2인조 팀으로 정할 수도 있는데, 그 때는 3번 반박 토론자의 반박을 2번 토론자가 겸한다.
2. 반박은 반대쪽 팀이 먼저 한다. 즉, 2차 접전을 끝내는 반대측 2번 토론자에 이어서 반박이 시작되는데, 반박은 먼저 반대쪽 팀의 3번 반박 토론자가 한다.

▣반대 1번 토론자

(1) 찬선 1번의 안건 개념 정의와 분석에 대한 찬/반 토론(의견의 차이 중심) * 찬성 토론의 안건 개념 정의와 분석을 깨트려 찬성 토론을 꺾을 수 있으면 토론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2)에서 안건의 새 개념 정의와 분석 내용을 제시하여야 한다.
(2) 반대 입장의 중심 내용과 적어도 두 가지 이유의 제시
(3) 종합
(1) 선행 찬/반 토론의 일반 내용을 반대에 유리하게 대조시킨다.
* 찬성팀의 주장을 종합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해서 타당성을 무너뜨린 다음, 반대팀 주장을 종합하면서 찬성팀의 주장과 대조시키고 다시 반대 주장을 강화할 수 있다.
* 찬/반 토론의 핵심 내용을 자기편에 유리하도록 대조시키면서 주요 내용의 문제점들을 역시 자기편에 유리하도록 지적할 수도 있다.
* 찬/반을 대조적으로 전개하고 (2)에서 찬성에 대한 반박만을 중점적으로 다루어 강조할 수 있다.
(2) 찬성 2의 구체적인 토론 내용을 반박한다.

* 생략할 수도 있다.
(3) 종합 결론(단, 4차 접전이 있을 때는 종합 결론을 생략한다.)
<주의 사항> * 반박 토론자는 새로운 논증이나 설명을 내놓을 수 없고, 이미 진행된 토론을 가지고 상대를 반박할 수 있다.

▣ 찬성 3번 반박 토론자
* 반대 3번 반박 토론자와 비슷하게 진행한다.
* 마지막 연사로서 반대 3번 반박 토론자의 토론을 반박할 수 있고, 토론 전체를 마무리 짓는 입장의 ‘종합 결론’을 지을 수 있는 이로운 면이 있다.

▣4차 접전 반대 토론
* 계획하지 않아도 된다.
* 4차 접전 토론이라면, 마지막 4차 반박 토론은 앞서 3차 접전으로 반박 토론을 벌인 것에 대해 서로 상대의 반박을 꺾는 내용과, 토론을 종식하는 최종 진술을 여기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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